사전앱1 두툼한 종이 사전과 검색 창의 대결(어휘력, 우연한 학습, 사유의 끈기) 중학교 때 가방 속 가장 무거운 물건이 프라임 영한사전이었습니다. 너무 자주 찾은 페이지는 모서리가 닳아 있었고, 단어 밑엔 형광펜 자국이 가득했죠. 그런데 지금의 저는 사전 앱 없이는 업무 메일 한 통도 버벅거립니다. 편리해진 건 맞는데, 뭔가를 잃어버린 것 같다는 느낌이 오래전부터 떠나질 않았습니다.어휘력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일반적으로 스마트폰 사전 앱이 어휘 학습을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저도 처음엔 그 말을 믿었습니다.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즉시 검색하고, 예문에 발음까지 들을 수 있으니 종이 사전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죠. 그런데 실제로 써보니 전혀 달랐습니다. 0.1초 만에 뜬 단어 뜻이 0.1초 만에 증발했습니다. 머릿속에 박제되는 단어가 거의 없었습니다.이 현상을 이해하려.. 2026. 4. 28. 이전 1 다음